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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루살이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3) 도로 주행 시험 / 인천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by jjjjjin_a_day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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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 [[Lively log] ISFJ의 데일리 리포트] -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록에서 필기 시험까지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록에서 필기 시험까지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대부분의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바로 운전면허를 취득한다. 그 시절 나는 왜 평생 운전면허가 필요 없을 거라 생각했을까. 이제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30살이 되기 2달도 안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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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Lively log] ISFJ의 데일리 리포트] -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2) 장내 기능 시험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2) 장내 기능 시험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2022.10.27 - [[Lively log] ISFJ의 데일리 리포트] -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록에서 필기시험까지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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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필기시험도 합격하고, 장내 기능 시험에도 합격했으니 이제 도로에 나갈 차례다.

 

처음 수업 가기 전만 해도 걱정을 많이 했다. 

학원 안에 고작 몇 바퀴, 그것도 20km 미만의 속도로 달려봤다고 바로 도로에 나가도 되는 걸까.

이런 운전면허 시스템이 과연 맞는 것인가.

 


도로 주행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몇 가지 코스가 있고 실제로 시험을 칠 때는 이 중에서 랜덤으로 선택하여 시험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합격 여부가 운에 달리기도 한다고.

몇 가지 코스 중에 어려운 코스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아주 단순한 코스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날씨도 빼먹을 수 없지.

진짜 왜 날씨를 생각 못했을까. 비가 올 수도 있는 일인데.

직장 선배의 "도로 주행할 때 비 많이 와라."라며 장난 섞인 저주(?)를 듣고 나서야 기상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눈이 오는 날에 시험을 쳤다고 한다.

날짜상 눈이 올 확률은 낮지만, 정말 비가 쏟아질 수도 있는 일.

황급히 도로

주행 수업을 신청한 날들을 보니 다행히 강수확률 0%, 아주 맑음이었다.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차라리 이렇게 배울 때 안 좋은 환경에서 배우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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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학원에는 A / B / C / D 이렇게 4코스가 있다.

대부분의 운전 전문학원들이 4코스로 수업을 운영한다고 한다.

4코스면 각기 다른 길이 아니라

A가 학원에서 출발하여 한 지점에 도착하면, B는 거기서부터 다시 같은 길로 학원까지 돌아오는 코스이다.

C & D도 마찬가지.

시험을 칠 때, 2인 1조로 보게 되는데

한 사람이 랜덤으로 한 코스를 선택하면, 다른 한 사람은 자동으로 코스가 배정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순서에 따라 같은 조의 다른 사람이 랜덤으로 선택한 코스가 C 코스이면 나는 자동으로 D 코스가 되는 것이다.

 

 

인천 중앙 자동차 전문학원의 A & B / C & D 코스이다.

평소 지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그림만 보고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길을 잘 알아도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기에 첫 주행 시 당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 '인천 중앙 자동차 전문학원'을 검색하면 코스별로 참고 영상이 올라와져 있다.

비단 이 학원뿐만 아니라 다른 학원에서도 다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한다.

엄청 옛날 옛적에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은 그런 영상도 있냐며 놀라기도 하더라.

 

 

 

각 영상을 클릭해서 보면 알겠지만, 코스별로 운전 중 주의 사항이 자막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사실 난 유명한 길치라 수업 초반에는 감각도 부족하고 차선 변경하는 시점이나 이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그냥 차선 변경하라니까 하는 느낌?

 


 

첫 수업 날에는 강사님이 A 코스를 직접 운전하며 운전할 때의 자세나 주의 사항을 꼼꼼히 짚어주셨다.

그러고 바로 자리를 바꿔서 B, C, D는 내가 다 직접을 운전하게 되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A, B, C, D 다 시범을 보여주시는 게 아닌가?' 하고.

근데 인제 와서 생각해보니 몇 번을 보여주신들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아직 엄청 서툴렀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서툴다. 절대 자만하는 것 아님. 그냥 완전 답이 없는 정도는 아니게 됐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도로에서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는 장내에서 20km/hr 미만으로 달릴 때도 운전을 무서워하던 내가 어떻게 도로에서 50~60km/hr로 달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괜찮았다.

나 혼자 그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들도 다 그 속도로 달려주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속도감이 훨씬 덜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옆에 강사님이 있으니까 어떤 일이 생겨도 다 커버해주실 것 같은 믿음이 있어서 두려움이 덜했다.

 

첫날에는 그저 달리며 강사님이 차선 변경하라면 하고, 우회전하라면 하고, 좌회전하라면 하고, 속도 줄이라면 줄이고, 멈추라면 멈추고, 완전 아바타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기본 액팅적인 부분을 익힐 수 있었다.

(*액팅 : 직업이 간호사라 업무 관련 용어가 편한데, 액팅을 대체할만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기술적인'? 뭐 아무튼 그런 느낌!)

 

둘째 날부터는 전반적인 도로의 흐름을 이해시켜주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왜 이 시점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그리고 둘째 날이라고 그새 익숙해져서인지 방심해서 중간에 과속을 한 번 했다.

60km/hr 도로인데 오르막길이기도 하고 주변 차량 속도에 나도 모르게 맞추다 보니 어느새 70km/hr 이상 속도가 넘어가져 있더라.

운전할 때 방심은 절대 금물!!

 

셋째 날에는 이제 시험을 염두에 두고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짚어주셨다.

도로 주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셔서 차선 안에 차를 유지하는 것과 좌회전, 우회전이라고 말씀드렸다. (생각해보니 운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어려워했네..)

그 얘기를 듣고 강사님이 '멀리 보라'고 하셨다.

내가 자꾸 당장 이 차선을 유지하려고 앞만 보고 달려서 팔과 다리에 더 힘이 들어가서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차선 유지가 더 힘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전방 주시가 잘 안되면 여러 도로 흐름을 읽기 어려워 사고 위험도 커지니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강사님 말씀을 듣고 내가 여태껏 보던 시야보다 더 앞을 내다보니 훨씬 더 안정적으로 차선 유지도 할 수 있었고, 정말 자연스럽게 도로의 흐름이 보여서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이나 옆 차선 차량, 앞에서 달리고 있는 차량을 파악하며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훨씬 쉬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이 3일의 교육 과정을 끝으로 시험을 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향상 반으로 등록하여 나는 하루(2시간) 더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근무 때문에 지난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어제(월요일) 4번째 수업을 듣게 되어 그사이 흐름이 깨졌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방 다시 감을 찾았다.

운전이라는 것은 정말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오늘!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9am! 도로 주행 시험을 봤다.

도로 주행 시험 날짜는 수업을 다 받고 나서 신청하면 된다.

 

이것은 응시표이긴 하나 도로 주행 수업을 받을 때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장내 기능 합격을 하고 연습 면허를 발급받게 되는데 오른쪽 상단에 부착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험치는 날에도 당연히 이 응시표를 가지고 와야 한다.

 

너무 걱정되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튜브 영상을 무한 반복하며 복습하였다.

8시 50분까지 학원에 도착해도 되지만 긴장되는 탓에 빵과 우유를 사 들고 일찍 집에서 나서 8시 10분에 학원에 도착하였다. 배가 고파 빵을 먹으면서도 영상 무한 시청.

 

그 모습을 보고 어제까지 날 가르쳐주신 강사님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꼭 붙을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하시며 응원의 선물로 율무차를 태워 주셨다.

혹시나 많이 뜨거울까 봐 종이컵 하나 더 끼워주신 섬세함...❤

 

오늘 나와 같이 시험을 치는 분이 첫 순서였고 그다음이 나였다.

코스 뽑기를 하셨는데 C 코스가 나왔다.

'앗싸!'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4개의 코스 중에서 가장 쉬운 D 코스가 걸린 것이다.

그래도 어쩐지 시험 본다는 생각에 계속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같이 시험 본 분이 운전을 시작하시는데 내가 시험 보는 것처럼 떨렸다.

그런데 엄청나게 잘하시는 게 아닌가. 액셀도 부드럽게 잘 밟으셨고 속도 유지도 안정적으로 하시고

차선 변경도 안전하게 잘하셨다.

와 이대로만 하면 합격이시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실격 처리가 되었다. ㄴ😮ㄱ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2차선 그대로 들어가야 하는데 핸들이 너무 꺽어져서 1차선으로 들어가

뒤에 따라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해서 감독관님이 황급히 핸들을 돌리고 실격처리를 하셨다.

잘 하다가 실수 한 번으로 실격 처리가 되어서 감독관님도 무척이나 아쉬워하셨다.

 

이제 내 차례가 되었다. 두둥!

앞 순서에서 실격 처리가 되니 미친 듯이 더 긴장되었다.

자리에 앉아서 의자 조정하고 사이드미러, 백미러 확인하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다리도 평소보다 힘이 잔뜩 들어가서 출발할 때 액셀이 부드럽게 밟히지 않아 '부앙'하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그래도 연습했던 대로 진행하였다.

중간중간 정차할 때마다 브레이크 위에 올려진 내 다리가 너무 떨려서 이 진동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로 긴장했지만, 차근차근 진행하려 노력했다.

왼쪽으로 차선 변경 한 번 하고 직진하다가 우회전 준비를 위해 다시 우측으로 차선 변경해야 하는데 우측 도로에서 차들이 따닥따닥 붙어서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뒤에서 따라오는 차들이야 어차피 속도를 올리며 차선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대각선 앞쪽에 지게차가 속도를 더 올리지도 못하고 줄이지도 않고 애매한 속도로 달리고 있어서 무리하게 끼어들다가 뒤차나 앞에 지게차나 둘 중 하나는 박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차선 변경을 못 하다가 '이렇게 차선 변경 못해서 경로 이탈로 실격하는 거나 속도위반으로 실격하는 거나 어떻게 해도 실격 처리 될 바엔 과감히 속도를 올려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속도를 올려 지게차를 추월하여 차선 변경에 성공하였다.

와 정말 실격될 뻔했다. 

60km/hr 도로라서 70km/hr를 초과하면 안 되는데 정말 1초 정도 잠깐 70km/hr가 찍히는 것을 봤다.

차선 변경하고 조금씩 속도를 줄여서 다행히 실격되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삼거리에서 직진할 때 다음 도로로 직진해서 넘어가는 구간이 약간 휘어져 있어서 연습할 때도 차선 유지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는데 넘어가서 보니 왼쪽 차선이랑 엄청나게 붙어 있었다. 근데 그 차선이 중앙선이 아닌가.

그것을 보고 순간 중앙선 침범으로 실격 처리가 될 뻔하여 나도 모르게 급하게 핸들을 휘청였다.

다행히 중앙선 침범이 되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감독관님께 감점된 부분을 여쭤봤는데 그때 핸들을 갑자기 과하게 휘청여서 감점되었다고 하셨다.

 

뭐 어찌 됐든 결론적으로 합격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긴장한 것 치곤 잘한 것 같다.

당장 자동차를 구입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간 나는 대로 열심히 운전 연습을 해두어야겠다.

감각 잊어버리지 않게. 😁

 


면허증은 오늘 바로 발급받지 않았다.

오늘 바로 발급받으려면 직접 서울 서부 운전면허 시험장까지 가야 하는데 급한 것도 아니라서 굳이 그런 번거로움을 겪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위임장/동의서 작성하고 학원 측에서 대리 수령하는 것으로 하였다.

시간은 한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일주일은 기다릴 수 있지.

 

이 과정을 따르면 학원에 면허증이 도착한 것을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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