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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ly log] ISFJ의 데일리 리포트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2) 장내 기능 시험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by JJJJJonYeeeee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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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 [[Lively log] ISFJ의 데일리 리포트] -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록에서 필기시험까지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30살이 되기 전, 운전면허 취득 도전 : (1) 학원 등록에서 필기 시험까지 /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대부분의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바로 운전면허를 취득한다. 그 시절 나는 왜 평생 운전면허가 필요 없을 거라 생각했을까. 이제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30살이 되기 2달도 안 남은

lively-log.tistory.com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장내 기능 연수를 받게 된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중앙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의 대기실이다.

 

학과 수업을 받을 때처럼 꼭 수강증을 이용하여 출석 체크를 해야 한다.

수업 전/후에 강사님들이 꼼꼼히 챙겨주시니, 우린 잊지 않고 수강증만 잘 챙겨서 가면 된다.

 

연습 운전면허 기능시험 코스 배치도도 안내되어 있다.

 

첫 수업 날, 바로 핸들을 잡기 전, 담당 강사님이 코스 배치도를 보며 첫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를

자세히 알려주셨다.

안 그래도 필기시험 합격했다고 바로 핸들을 잡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미리 알려주시니 운전 과정이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긴장이 조금 완화될 수 있었다.

 

이제 내가 저곳을 주행하게 된다...!

 

아무리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어보고, 브레이크를 밟아 보고, 액셀도 밟아 보고, 기어 조작도 해보고, 핸들을 돌려보았지만

이렇게 못해도 되나 싶었다.

머리랑 몸이 이렇게나 따로 놀 수 있다니...

핸들 돌리는 감각과 브레이크 밟는 느낌이 너무 어색했다.

그나마 T자는 할만했다. 다들 T자가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T자가 공식대로 하니 딱딱 맞아떨어져서 쉬웠다.

근데 모든 운전을 공식대로 할 수 없는 법.

얼른 핸들과 브레이크 밟는 감각을 살려봐야겠다.

 


2일 차가 되어서도 여전히 핸들 감각은 모르겠다.

이런 내가 도로에 나갈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면허를 딸 수 있을까?


3일 차가 되었다.

향상반의 마지막 2시간 수업, 그리고 이어진 장내 기능 시험.

 

다른 사람들은 총 4시간의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지만,

나는 향상반 등록을 하였기 때문에 2시간 더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게 되었다.

 

난 운전에 대한 겁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과연 운전이란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지금까지 면허 취득을 미뤄오다 보니

더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4시간만 연습하고 시험을 친단 말인가.'

 

향상반 등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드는 날이었다.

 

떨리는 등원 길. 초코 우유를 사 들고 갔다.

아침부터 조금 출출하여 먹을 것을 살까도 생각했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배탈이 날까 싶어 초코 우유만 샀다.

배탈 걱정하면서 우유라니 어불성설이군.

 

참, 장내 기능 시험을 볼 때는 원서(건강 검진받았던 표)와 주민등록증을 꼭 챙겨 가야 한다.

다들 잊지 마시길.

전날 미리 챙겨두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 연습하면 된다는 강사님의 말을 그전까진 못 믿었는데,

3일 차인 이날, 비로소 핸들 감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핸들링이 좋아졌다는 강사님의 칭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던지.

 

그래도 시험을 치는 날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이전에는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던 기기 조작에서 계속 실수했다.

 

'아... 시험 칠 때도 이러면 안 되는데... 다른 부분에서 점수가 깎일 수 있으니깐, 여기서는 실수 없이 넘어가야 하는데...'

 

두근두근. 떨리는 대기 시간.

시험을 치기 전 강사님들이 먼저 차량을 운행해보며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채점 시스템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보신다.

 

원래는 두 번째 순서였는데, 첫 번째 순서인 분이 결석하여 자연스레 내가 첫 번째 순서가 되었다.

첫 순서라 더 긴장되었는데 오늘까지 날 가르쳐 주셨던 강사님이

"오. 첫 번째 순서가 제일 좋아요. 편히 시험 볼 수 있겠어." 라 해주신 순간

긴장이 조금 풀렸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 시작.

 

운전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부터 매고 감독관 및 테스트 시스템의 안내 음성에 따르면 된다.

다음 단계, 단계 넘어갈 때마다 실수할까 봐 계속 긴장하고 혼잣말을 반복하다 보니

'어라? 아직 감점이 안 됐어!'

내가 실수를 연발하던 구간들을 모두 벗어나고 나니 아직 시험이 끝난 것도 아닌데 환희에 차올랐다.

"장하다. 장해. 난 정말 대단해. 너무 멋있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긴장하고 대견해 하나 싶지만, 나에겐 큰 도전이었는걸.

 

혹시나 어이없게 실수하게 될까 봐 끝까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Finish line에 도착.

 

와. 정말 감점 없이 합격했다!

 

 

바로 인증샷 남겨버리기.

 


장내 기능 연수 받고, 시험 치는 내내 긴장해서인지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이 아팠다.

 

이런 나를 보고 남자 친구는 어디 해남까지 운전하고 왔냐며 웃었다.

그에게 난 진지하게 말했다.

"총합 6시간이면 그 정도 운전한 게 아닐까?"


하. 이제 도로 주행이 남았다.

도로 주행 끝나고 나면 아주 몸살 걸릴 것 같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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